02 OUR LIFE
함께 살기 시작한 선택에 대해
저희는 현실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돈을 모아야 했습니다.
그 선택이 부모님께 갑작스럽게 느껴지셨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소원이를 만나기 전, 저는 회사의 재정 문제로 퇴사하게 되었고
모아두었던 돈으로 잠시 쉬며 여행도 다녀오고, 몇 가지 일을 새롭게 시도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넉넉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다시 회사에 들어갔지만, 업무 강도와 생활 여건이 맞지 않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다가 살던 집의 하자 문제로 방을 옮기게 되었고, 옮긴 방 역시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때 소원이가 조심스럽게 한집을 정리해 함께 생활하는 방향을 제안해주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편해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결혼과 생활을 신중히 생각한 끝에 함께 지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저는 회사를 옮겼고, 지금은 넉넉하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크게 부족하지 않게 생활하며 조금씩 저축하고 있습니다.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의 생활 습관을 보았고,
돈을 모으는 방식도 맞춰보았고,
앞으로 어떤 삶을 만들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이야기해왔습니다.
1년
함께 생활하며 맞춰본 시간
1,500
함께 모은 저축, 만 원
2,000
현재 함께 생활하는 집의 보증금, 만 원
큰돈이라고 말씀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희가 하루하루를 가볍게 보내지 않았다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